요즘엔 시간이 어떻게 그리 빨리가는 지 신기할 뿐입니다. 힘겨운 시험기간이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가을을 지나다 보니 저의 젊은 날이 너무나 쉽게 지나가 버린다는 느낌이 들어 서글퍼 지는 군요. 요새 제 눈길을 끄는 처자가 있었으니, 그 여자가 오늘의 주제입니다. 처음엔 가볍게 보다가도 그에 대한 인터넷 여론만 보면 심각해 지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려서~ 또 이런저런 생각을 적어봅니다.
http://home.postech.ac.kr/~simple21/ex.avi 익스 동영상
누군지 아시리라 믿는다. 최근 화제를 일으키면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인 이상미씨이다. 대학가요제에 얼짱이 대상됐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이런 점에서 나도 어쩔 수 없는 수컷임을 절감)대회 당일까지만 해도 관심 안가지던 걸 일부러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보게 되었다. 과연 !!! 그저 감사... 아차! 이 소릴 하려던 게 아니지!
대학가요제에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그녀의 미니홈피는 매일 5만명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26일 9시 뉴스에 나오고, 각 음반사와 사회 각층에서는 그녀의 매력을 가늠하고 스타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광경이 신선한 것은, 전람회 이후 대형스타를 발굴해 내지 못했던 대학가요제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이상미씨는 네이버에서 검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검색 1위가 'EX'가 아니라 '이상미'라는 데 있다.
이상미 신드롬이 불자 한켠에서는 그 인기에 반동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26일 오늘 9시 뉴스에서는 이상미 신드롬에 문제제기를 시작했다. 그룹의 유명세가 보컬인 이상미씨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외모지상주의에 기대어서 제기한 의견은 분명 설득력있는 이야기였다. 인터넷에서는 뉴스에서는 말 못하는 이른바 '블랙 유머'가 활발한데, '대학모델제'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저 즐겨요! 젊음과 음악을!"
시니컬해지지 않기를 부탁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그룹 EX의 곡을 듣고 마음에 들어했다. 깜찍한 보컬이 아마추어 치고는 훌륭한 보컬 능력을 보여주었고, 밴드 전체의 음악도 톡톡튀는 흥겨운 노래였다. 무엇보다, 참가 팀들 중 가장 독특하고도 대학생에 와닿는 가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대상을 받은 것은 그런 '특징'이 있었다고 추측한다.
대학가요제나 이상미를 성토하는 분들께 보컬의 귀여운 외모에 심사위원들이 현혹되었다고? 물론, 인터넷과 대중 매체의 이상미 신드롬은 그녀의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심사위원이었던 김현철이 말한 것처럼 '스타성'에는 외모도 포함된다. 그것은 마치 MP3 Player 인 'IPod' 시리즈가 인기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룹 EX 나 IPod가 '디자인에만' 의존하지 않았음은 이 글을 읽는 분도 알고 계실 것이다. 다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거다.
대학가요제의 변질되었다? 대학가요제의 성격이 '변질'이 아니라 '변화'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가요제가 처음 열렸던 70년대에는 군사독재의 시대였다. 자연히 대학생들의 노래는 사회비판성이 반영되었고, 노래의 분위기도 절절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대학가의 분위기를 보면 그런 정서는 이미 맞지 않는다. 이번 대학가요제에 특별무대를 장식해 줬던 많은 대학가요제 역대 수상자들은 본래의 노래를 요즘의 풍토에 맞춰서 흥겹게 리메이크해서 불렀다.(센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같은) 심지어는 발매된 지 겨우 몇 년 되었던 윤도현 밴드의 '머리아파'라는 곡도 분위기에 맞춰 빠르게 다시 불렀다. 이것이 요즘의 풍토이고 이것이 변화이다. 과거의 침울한 분위기가 아닌 밝고 발랄한 모습이 대학생의 미덕이고 현재의 모습인 것이다.
대학가요제에 나오는 사람들은 스타가 되고 싶어 환장했다고? 그것도 지나친 생각이다. Low-teen 열풍으로 초등학생이 그룹을 지어 나오는 Major 시장을 볼 때, 20세를 훌쩍 넘긴 대학생이 단순히 스타가 되기 위해서 나온다는 것은 억측일 뿐이다.
스타성 있다. 예쁘다. 귀엽다. vs 실력보단 외모에 기댄 결과이다. 외모 지상주의.
다소 건방지게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제쳐두고, 대학생들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러인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는 것에 그저 기뻐하자! 전람회 이후 이렇게 유명세를 치르는 스타가 탄생한 게 얼마만인가? 새로 우리를 Entertain 해 줄 사람이 탄생한 것이다. 괜히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면서 골치를 썩히는 것보단 그저 즐겨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시기심과 질투, 반감을 버리고. 그들은 아직
'Professional' 이 아니다.
'Amateur'이니 'Amateur'의 눈과 마음으로 즐기자.
덧붙여.
댓글을 보고 모르던 사실을 들었는데, 대학가요제가 정권과 방송계와의 의기투합의 산물이라는 의견이 있군요. 정확한 사실을 알아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막연히 사회비판적, 풍자적이란 말을 사용했는데, 이 말을 정정합니다. 다른 블로그에서의 글을 보고 그대로 옮긴 것인데, 가사의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제 어떤 시대 배경과 노래의 의미가 있는지 아시는 분은 고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일하게 재미있게 봤던 대학가요제였다. 지금 봐도 음악보다 이상미의 상큼 발랄함이 더 와닿긴 하지만 당시엔 나름 신선하기까지 했다. 평소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저리 오버하는 건 정말이지;; 행동거지도 사내같은 씩씩함(?)이 묻어난다.
2005년 대학가요제는 여느 대학가요제보다 큰 화제를 몰고왔다. 그 중심에 이상미씨가 있었다. 섹시함보단 학생다운 풋풋함과 건강함을 그녀에게서 느꼈으리라. 대학가요제 이 후, 2년여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3인조로 1집 Tell me story를 발표했다.
지금도 기대가 많이 되는 그룹이며 이상미이다.